초음파와 MRI, 근골격계 문제에 언제 사용될까?

초음파와 MRI

 

우리 몸의 뼈, 근육, 연골, 힘줄, 인대, 관절 등의 근골격계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발생하면 의사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X-ray(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 공명영상) 등의 검사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가 근골격계 문제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언제 사용될까?

많은 환자가 MRI보다 초음파 검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MRI와 초음파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신체 내부를 검사하는데, 각각의 장점과 한계가 존재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고주파 음파를 이용하여 근육, 힘줄, 연골 등의 표면 구조를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회전근개(어깨), 아킬레스건(발뒤꿈치), 팔꿈치 힘줄 문제 등을 평가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검사 범위가 제한되므로 관절 전체를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MRI는 언제 사용될까?

MRI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신체 내부를 3D 이미지로 재현하는 검사 방식으로, 조직의 질적 변화를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 손상이 발생하면 MRI 영상에서 손상 부위에 물의 양이 증가하면서 밝게 표시되는데, 이는 조직 손상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또한, MRI는 연골, 인대, 골 구조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며, 특히 관절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데 적합합니다. 깊숙이 위치한 조직이나 넓은 부위를 평가할 때도 MRI가 더욱 효과적입니다.

 

 

초음파 검사의 장점

초음파 검사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근골격계 문제를 진단하는 데 자주 활용됩니다.

1. 방사선 노출 없음: MRI나 CT와 달리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합니다.
2. 실시간 영상 제공: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특정 자세에서만 발생하는 이상(예: 어깨 충돌 증후군)을 평가하는 데 유리합니다.
3. 고해상도 검사 가능: 피부에서 가까운 얕은 조직(예: 손가락 힘줄)을 MRI보다 더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4. 비침습적이며 빠른 검사: 별도의 준비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결과 해석도 빠릅니다.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

초음파 검사는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힘줄 염증 치료 주사 등을 시행할 때 초음파를 이용하면 정확한 부위에 주사액을 투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X-ray 또는 CT를 이용한 주사 시술도 있었지만,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더욱 안전합니다.

 

 

초음파 검사 과정은?

초음파 검사는 전문 기술을 가진 초음파 기사(소노그래퍼)가 진행하며, 검사 부위를 초음파 프로브로 탐색합니다. 이후 촬영한 영상을 방사선 전문의가 분석하여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 결과가 전달됩니다.

 

검사는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검사 부위나 상태에 따라 시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MRI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계도 존재합니다. 초음파는 관절 내부 구조(연골, 뼈 등)를 확인하는 데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MRI가 필요합니다.

• 관절 내부의 연골 손상을 평가해야 할 때
• 광범위한 부위를 검사해야 할 때
• 초음파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려울 때
• 뼈와 관련된 정밀 검사가 필요할 때

이처럼 초음파와 MRI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초음파 vs. MRI, 어떤 검사부터 받을까?

대부분의 경우 의사가 초음파 검사로 먼저 근골격계 문제를 평가한 후,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하면 MRI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빠르고 비침습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면 초음파가 먼저 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관절 내부 평가가 필요하다면 MRI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영상 검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